"도시락 사줄게"란 선배 말에 제일 비싼 12000원짜리 '소갈비 세트'에 '고기 추가'해 주문한 후배
A양은 선배가 밥을 산다는 말에 평소보다 2배 비싼 도시락 세트를 주문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요즘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서 밥을 먹는 회사원들이 많다.
최근 자주 도시락을 사 먹는 회사에 다니는 후배 A양은 직속 선임 선배 B씨가 "오늘은 내가 밥 살게!"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대표로 메뉴를 받기 시작했다.
저마다 눈치껏 최저가 메뉴를 시키거나 중간쯤 되는 튀김, 돼지불고기류 도시락 세트를 시켰다.
평소 더치페이로 도시락을 사 먹을 때 먹던 것보다 저렴하거나, 그때와 동일한 세트를 주문하는 식이었다.
A양은 평소에 6500원대의 도시락 세트를 먹어왔다.
그런데 이날은 왜인지 12000원이 넘는 '소갈비 정식 세트'를 주문했다. 더 심했던 것은 '고기 추가'까지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계산을 하겠다고 나선 선배 B씨도 그렇게 비싼 것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A양은 양껏 고기를 먹더니 남은 것을 비닐봉투에 담아 집에 가져가기까지 했다.
B씨는 이 같은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며 "진짜 너무 짜증나더라. 한마디 하고 싶은데 하면 나만 쪼잔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가만히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준다니까 갑자기 제일 비싼 도시락 세트 주문한 후배가 얄밉습니다. 제가 쪼잔한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B씨의 편에 섰다. 그는 "경험상 A양 같은 사람은 일할 때도 이기적일 확률이 높더라"라며 빠른 손절을 권유했다.
한 누리꾼은 "다시는 사주지 말아라. 그런 애들은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A양이 어리다면 사주는 것이 기회라 생각해 철없이 좋은 거 시켜 먹었을 수도 있다. 나도 멋모를 때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라는 글을 남겨 공감을 얻기도 했다.
타인이 지갑을 열 때는 내 돈보다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사람이 상사나 선배라도 말이다.
A양이 그런 예의를 배우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순탄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