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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학생들 도우려고 쉬는 날도 반납하고 '마트'서 알바하는 교장 선생님

저소득층 학생들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쉬는 날을 쪼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교장 선생님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헨리 달비 / charlestoncitypape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학교에 출근하던 교장 선생님이 캐주얼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집 근처 대형마트에 도착한 그는 서둘러 매장 안에 들어가 선반 정리를 시작했다.


대체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노스 찰스턴 고등학교(North Charleston High School)의 교장 선생님 헨리 달비(Henry Darby)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Cassady Campbell'


인사이트헨리 달비 / North Charleston High School


헨리는 일주일에 3일은 집 근처에 있는 월마트(Walmart)로 향한다.


그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곳에서 선반을 정리하고 상품을 채우는 일을 하고 있다.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서 수입이 부족하지는 않을 터. 많은 이들이 그가 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궁금해했다.


그가 마트에서 일하게 된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바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젊은 시절 헨리 달비와 제자 / gofundm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헨리는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투잡을 하기로 했다.


이 수입으로 그는 저소득층 학생들과 그 가족을 돕고 싶었다.


헨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정말 도움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해 그 수입으로 아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가 이렇게 지역 사회에 환원하려는 이유는 그 역시 어린 시절 힘든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헨리 달비 / PostAndCourier


헨리는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너무나 가난하게 살았고 매일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라면서 "교회 성도들과 이웃들이 도와준 덕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분들 덕분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장 선생님의 선행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 소식을 들은 찰스턴 주민들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 헨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모금을 진행했고 24일(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게시 4일 만에 무려 46,662달러(한화 약 5,156만 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이 모금액은 모두 저소득층 학생들과 그 가족의 생활비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