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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땅속에 묻힌 '어린이 미라'를 감싸고 있던 천에 숨겨진 비밀

'어린이 미라'를 감싸고 있던 천에 대한 숨겨진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어린이 미라'에 숨겨진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300여 년 전 사망한 소년은 겨우 5살로 보인다.


미라는 옷감 전체에 솜이 가득 들어간 겨울옷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리고 여기엔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과연 이 천이 가지고 있는 슬픔은 무엇일까.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KBS역사저널 그날'에는 2002년 방송된 '소년 미라, 300년 만에 깨어나다' 편이 다시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2001년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어린이 미라는 당시 미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도와줬다.


연대측정 결과 미라는 300여 년 전 사망했고, 흙에서 나온 꽃가루를 통해 어느 따뜻한 봄날 묻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치아와 골격의 상태로 미루어 미라는 5세 소년이었고, 묻힌 장소가 해평윤씨의 선산인 점을 미루어 DNA 검사를 한 결과 해평윤씨 가문의 종친 윤호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사망원인은 천연두로 추정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아이가 입고 있던 옷이었다. 아이는 상의는 여성의 옷, 하의는 남성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한 흔적이 보이는 이 옷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찬 바닥에 아이를 그냥 둘 수 없어 자신의 옷가지로 감싸준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부모의 사랑을 덮은 채 땅속에 묻힌 아이는 영원히 잠들었다.


그리고 발굴 당시 무덤에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애절한 사랑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부모의 사랑을 덮고 잠든 소년 미라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전문가들이 복원한 아이의 옷 / 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


YouTube 'KBS역사저널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