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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건물에 차린 편의점 폐업하면서 물건 싹 다 '공짜 나눔' 한 갓물주 사장님

본인 건물에 차린 편의점이 코로나 여파로 망하자 갓물주 사장님은 통큰 선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년도 못 버티고 망했습니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건물에 차린 편의점을 2년도 채 안 돼 폐업하게 된 '갓물주' 사장님은 통큰 결단을 내렸다.


폐업하고 남은 재고 물품들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한 것.


건물주다운 플렉스 수준에 누리꾼들은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건물주도 못 버틸 정도면 말 다했다"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영업자들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장님이 직접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장님은 "편의점 오픈 후 자리가 잡힐 때까지 6개월 정도 걸린다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편의점의 주 매출이 담배인지라 아무리 매출이 높아도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업주가 담배 판매로 얻는 마진율은 4~7%대로, 손에 쥐는 수익은 몇백 원밖에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편의점 물건 가격이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 보니 객당 구매단가가 크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은 "저희 매장은 임대료가 나가지 않는데도 못 버티니 말 다했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발 빼야지 뭐하러 담그고 있느냐"며 폐점을 결정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XtvN '복수노트2'


이후 사장님은 편의점 재고 물품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부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바자회 때 쓸모가 있다는 복지시설 측의 말에 판매대까지 흔쾌히 기부했다.


사장님은 "이제 저에게 남은 건 맥주와 담배"뿐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요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코로나로 경제가 별로여서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차라리 구두닦이를 할 망정 절대 편의점은 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장님의 조언에 편의점 창업을 경험해 본 누리꾼들은 "건물주인데 손실 난 거면 말 다했다", "진짜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