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어린 20대 카페 여사장에게 "사귀자"고 고백한 40대 쿠팡맨
매번 살갑게 대해주는 카페 여사장에게 '그린 라이트'를 느꼈다며 직진해버린 쿠팡맨이 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매번 살갑게 대해주는 카페 여사장에게 '그린 라이트'를 느꼈다며 직진해버린 쿠팡맨이 있다.
그린 라이트가 아니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그는 "차이면 콜을 안 받겠다"며 고백을 강행했다. 다만 이 서투른 고백의 결말은 다소 처참했다.
지난 18일 한 커뮤니티에는 생각대로·쿠팡 이츠에서 배달 대행을 하는 배달원 박광우(가명)씨의 고백기가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박씨는 최근 배달 대행을 해주는 한 카페에서 운명의 상대와 만났다고 한다. 주인공은 15살 연하의 여사장이다.
박씨는 이 여사장과 관계가 그린 라이트라고 굳게 확신했다. 지난주 같이 카페에서 밥을 먹었으며, 두 시간 가깝게 수다를 떨었다는 게 그가 말한 신호다.
그는 또 여사장이 박카스 등 소정의 선물에 항상 답례하는데, 이것 역시 그린 라이트의 신호라고 했다. "다른 기사한테는 그러지 않는데, 확실히 나한테만 그러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결심했다. 뭐 그냥 흔녀이긴 한데, 저도 흔남이라 (만족한다)"라며 "고백했다가 차여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이 죽일 놈의 쿨한 성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차이면 그 상점에서 콜이 뜨지 않게 막으면 된다. 내일 (고백하러)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글엔 많은 누리꾼이 우려와 염려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박씨는 이튿날 끝내 고백을 강행했고, 20일 오후 결과가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박씨의 두 번째 글엔 그날의 처참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전날 잔뜩 멋을 부리고 카페에 방문했다.
코트, 목폴라, 무파진, 페도라에 워커를 검정색으로 깔맞춤하고, 행커 치프로 멋을 냈다. 여사장 역시 그를 멍하게 바라보더니 "몰라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고.
다만 그의 고백기는 실패로 끝이 났다. 여사장은 두 시간 동안 주문도 받지 않고 정중히 고백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고찰과 경제적인 고민, 특히 15살이라는 나이 차가 부담스럽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수줍은 고백기에는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그에 대한 걱정과 응원보다는 고백의 장소와 방식을 지적하는 댓글이 더 많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게 없다. 다만 표현 방식은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A씨에게는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