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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다는 음식 시켜놨더니 "먹기 싫어졌다"면서 '음식값' 안 내겠다는 친구

친구는 배달 온 음식을 보며 "그냥 먹고 싶지 않아진 음식값을 내가 왜 내야 하냐"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갑자기 생각이 없어졌어"


함께 주문한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 친구는 음식을 주문한 A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값을 줄 수 없다며 A씨에게 되레 화를 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룸메한테서 배달음식 비용 받는 게 맞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함께 사는 친구와 음식을 만들어 먹든 배달을 시켜 먹든 항상 비용을 반반씩 부담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A씨는 퇴근 후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배달 어플을 켰다.


친구는 "거기 뭐 파는데?"라고 묻더니 "대신 (내 몫도) 시켜 줘라"면서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음식이 오자 친구의 태도가 돌변했다.


주문한 음식이 오자 친구는 A씨에게 "갑자기 (먹을) 생각이 없어졌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A씨는 방금 전까지 함께 음식을 주문해달라고 했던 친구가 갑자기 먹지 않겠다고 하자 당황스러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좀비탐정'


지금 당장은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그는 "그럼 냉장고에 넣어놓을 테니 내일이라도 먹어"라고 말했다.


이후 친구에게 음식값을 달라고 하자 친구는 "안 먹었는데 왜 내가 돈을 줘야 하냐"라며 "내일도 먹지 않겠다"라고 화를 냈다.


그러면서 "그냥 먹고 싶지 않아진 음식값을 내가 왜 내야 하냐"라고 덧붙였다. 친구가 시킨 음식은 A씨가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친구는 끝까지 돈을 줄 수 없다 하고 저는 내놓으라고 하는데 돈을 받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먹든 안 먹든 자유지만 돈은 내야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떻게 생각을 저렇게 하지", "무슨 논리냐"라며 분노했다.


며칠 후 A씨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줄 몰랐는데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후기 글을 올렸다.


그는 "친구가 음식비를 계좌로 보냈다. 그러면서 카톡으로 '재수 없는 X'이라는 톡도 함께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주문한 음식은 버렸다"라며 "이제 친구와 함께 살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이처럼 대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사이에서도 '동거 갈등'이 종종 벌어진다. 


룸메이트와의 불화를 겪어본 이들은 "정말 성격이 맞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돈 문제는 특히 더 예민한데 그게 안 지켜지면 더 이상 함께 살 이유가 없다"라고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