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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굶주려 영역 침범한 수컷에게 먹이 반 나눠준 북극곰 (사진)

북극곰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친구의 먹이를 빼앗아 배를 채우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사이트Frida Hermansso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북극곰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친구의 먹이를 빼앗아 배를 채우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배고픈 북극곰들의 안타까운 싸움을 보도했다.


스웨덴 사진작가 프리다 헤르만손(Frida Hermansson, 39)이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에서 포착한 모습이다.


사진 속 북극곰들은 하나의 물개 사체를 두고 싸우고 있다. 프리다에 따르면 한 녀석이 사냥한 물개를 먹고 있을 때 또 다른 북극곰이 다가왔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rida Hermansson


두 북극곰은 으르렁 거리며 기 싸움을 시작했다. 급기야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먼저 물개를 먹고 있던 녀석의 눈빛이 바뀌었다. 


수컷 북극곰에게 물개 일부를 양보하고 함께 배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프리다는 "뒤늦게 온 북극곰은 커다란 수컷이었지만 매우 마른 상태였으며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비뼈와 척추가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수컷 북극곰의 굶주림을 알아차리고 식량을 나누어 준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rida Hermansson


프리다는 "수컷 북극곰이 그렇게 배고파하고 야위어가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기후 변화가 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고 안타까워 했다.


먹을 것이 부족해 서로의 먹이를 뺏고 뺏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북극곰들.


현재 살아있는 북극곰은 전 세계 2만 6천여 마리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2100년엔 북극곰이 멸종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