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남자·여자의 주식 '수익률'을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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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주식 광풍이 불고 있다. 이에 너나 할 것 없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런 열풍은 젊은 20대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20대 남자·여자도 소액이지만 목돈을 들여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수익률은 어떨까. 주식 투자에 더 관심이 많은 남자가 수익률이 더 높을 거라는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눈에 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사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의 연령대(20~40대)별 수익률을 분석해 발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그 결과 20대 남성의 수익률이 3.81%(11월 말 기준)로 전 연령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20대 여성의 수익률은 21.73%를 기록했다. 

둘 사이는 무려 17.92%p 차이가 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30대 여성으로 25.98%를 기록했다. 다음은 40대 여성(25.73%)이며 20대 여성, 40대 남성(25.73%), 30대 남성(11.29%), 20대 남성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남성들은 여성들의 수익률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20대 남녀의 주식 수익률 차이가 가장 컸다. 40대는 5.37%p, 30대는 14.69%p 차이가 났지만 20대는 21.73%p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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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든 신규 개설 연령층이 올해 10%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 전체 연령대의 평균 수익률 역시 20.32%를 기록하며 20%를 넘겼다.

심지어 비교적 정보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60대조차 23.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20대 남성의 수익률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20대의 낮은 투자수익률의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높은 회전율을 꼽을 수 있다.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68.33배(6,833%)로 모든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다시 말해 20대 남성은 단기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단타' 거래를 많이 했다는 걸 뜻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회전율은 타이밍의 실기와 거래 비용으로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20대 남성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 20대 여성은 회전율 26.35배를 기록했으며 30대 여성은 28.42배, 40대 여성은 25.36배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남성 회전율의 절반 이하의 수치였다.

즉 여성들은 많이 사고 팔기보다는 한번 매수하면 긴 시간 동안 보유하는 이른바 '스윙' 전략을 구사했고 이게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