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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매일 새벽, 밥 굶는 아이들 300명에게 '무료도시락' 배달해주는 영양사

매일 새벽 1시에 일어나 300명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생활을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영양사가 있다.

인사이트YouTube '전주MBC Original'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 이 시간에 한 영양사는 '밥'을 세상 밖으로 나른다.


무려 7년째 저소득층 아이들 300명에게 도시락을 싸서 배달해주는 이문화 영양사의 이야기다. 

 

그가 움직이는 시간은 새벽 1시다. 그는 남들이 잠에 들 무렵 일어나 도시락을 싼다. 


300여명의 아이들이 먹을 세 가지 반찬과 찌개, 밥을 준비한 뒤 새벽 4시부터는 배송을 시작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전주MBC Original'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배달을 완료하려 하다 보니 이른 시간부터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가 이처럼 고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건 남편 때문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밥을 굶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남편의 과거가 떠올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을 배송받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들도 이 영양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전주MBC Original'


지금까지 받은 편지만 400여 통에 달한다는 이 영양사는 "연예인 빼면 편지는 아마 제가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편지들이 오면 정말 힘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그의 눈가에는 뿌듯함과 안도감이 뒤섞여 있었다. 


세상에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는 뿌듯함과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데 느껴지는 안도감이었다. 


이 영양사에 따르면 따뜻한 사업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부금과 식재료 등 지역사회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내가 아이들을 위해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어 보람된다"며 "2021년을 넘어 그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몸이 허락하는 한 급식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전주MBC Original'


YouTube '전주MBC Orig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