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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국 먼저 접종, 어쩔 수 없다"는 文 대통령 발언 사실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생산국 우선 접종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생산국이 먼저 접종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요즘 코로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며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먼저 접종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화이자), 독일(바이오엔태크), 중국(시노팜) 등에 비해 접종이 늦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의 백신 대응에 결정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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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백신 생산국이 아닌데도 백신을 확보했거나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이 적지 않다.


백신 생산국이 아닌 아시아, 중동, 중남미 국가 등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 특별대책위원장은 "싱가포르,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은 백신 생산 회사가 없는데도 선구매 했다"며 "백신 확보를 못 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는 방역 모범국가"라고 자평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 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으로 코로나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천 명대를 기록하는 데다 지난 22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722명에 달한다는 점,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등의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기자회견에서 "가을과 겨울의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한다고 하더니, 정부와 방역당국이 무엇을 한 것인지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 사태와 백신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자찬보다는 반성과 명확한 대책을 밝히는 정부의 태도가 절실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