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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 결혼식 와서 4만원짜리 뷔페 먹은 뒤 축의금 '1만원' 내고 튄 중3 제자들

중학교 선생님인 A씨는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다가 제자들에게 깜짝 놀랄 뒤통수(?)를 맞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학교 선생님인 A씨는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다가 제자들에게 깜짝 놀랄 뒤통수(?)를 맞았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에 많은 이들을 초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친척들을 수용하기도 벅찼다. 그런 와중에 중학교 3학년인 제자 3명이 '결혼식에 꼭 가고 싶다'라는 의사를 표출했다.


부모님의 허락까지 받았다는 말에 더 이상 거절하기가 힘들었던 A씨는 '그렇게 오고 싶다면 와서 축복해달라'고 하기에 이른다.


실제 아이들은 결혼식에 와서 뷔페까지 먹고 돌아갔다. 1인당 4만 3천 원짜리 뷔페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신없던 결혼식이 끝나고 축의금 봉투를 열어본 뒤 A씨는 깜짝 놀랐다.


부모님 허락을 받고 왔다는 아이들이, 셋이 합쳐 1만 원의 축의금을 낸 것이었다. 한 명당 3천3백 원꼴의 축의를 한 것이다.


봉투엔 세 학생의 이름이 선명히 쓰여 있었다.


A씨는 부모님 허락을 받고 왔으니 3만 원이라도 축의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가볍게 빗나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세 명이 아닌 다른 학생 1명 역시 A씨에게 졸라서 결혼식에 방문해 3만 원을 축의 했지만, 그 어머니가 따로 연락 와 자신의 가게에 오면 예쁜 속옷을 선물해 주겠다고 말했기에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세 명의 학생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이 학생들이 나를 놀리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 역시 돈 몇 푼보다 선생님을 만만하게 봤을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져 불쾌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부모님한테 말했다는 건 거짓말 일지도 모르겠다", "부모님한테 받은 축의금 빼돌린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식 축의금 5만 원, 7만 원, 10만 원 시대가 열린지 꽤 됐다.


제자라고 해도 중학교 3학년이면 축의금 예의를 모를 만큼 어린 나이는 아니다. 결혼식 뷔페 가격이 얼마나 하는 지도 부모님에게 들어 대충은 알 것이다.


A씨가 선생님의 입장이라 아무 말도 못 할 것을 알고 이런 행동을 했다면, 이들은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에 재를 뿌린 격이다. 


10대들도 결혼식에 방문하기 전 기본적인 예의를 익히고 가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다.


한편, 현재 해당 글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