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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생산직 아줌마랑 '원나잇'하다 남편한테 딱 걸려 '위자료' 수천만 원 물어준 신입사원

"생산직 아줌마와 '불장난' 하다가 수천만 원 잃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생산직 아줌마와 '불장난' 하다가 수천만 원 잃었습니다"


한 회사의 해외 영업부에 입사한 남성 A씨는 그곳에서 장비와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지방 공장으로 발령받았다가 '문제의 그녀'를 만났다.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하는 30대 초반 아줌마 B씨는 A씨에게 처음부터 잘해줬다. 먹을 것도 주고 농담도 잘 했다.


A씨는 그녀가 너무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친해지던 중 우연히(?) 오럴까지 받게 됐다.


A씨는 그런 애무는 처음 받아봤다. "진공청소기도 아니고 탈곡기로 탈탈 터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


결국 암묵적으로 잠자리까지 동의하게 된 두 사람은 B씨의 집으로 향했다.


둘은 술집을 하는 B씨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집에 가서 한번 관계를 가진 뒤, 얘기를 나누다가 둘 다 스르륵 잠들어버렸다. 그랬으면 안 됐는데 말이다.


새벽에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두 사람이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 것이다.


황급히 도망 나온 A씨는 셔츠를 미처 가져오지 못해 메리야스 차림으로 택시를 탔다. 눈치 빠른 택시 기사는 혼잣말로 "요즘엔 남에 것 먹는 X끼들이 너무 많아"라며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그렇게 3일이 흐른 후, B씨 남편은 A씨에게 연락해 "회사 게시판에 올리기 전에 합의 보자"라는 말을 전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정신적 위로금 500만 원에 B씨가 퇴사했으니, 다음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4개월 기간 받아야 했을 월급만큼 A씨가 지불하는 조건이었다.


A씨는 처음에 돈을 뜯기 위한 신종 수법이라고 의심했다. 결국 B씨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경찰서에 가 신고하니 B씨와 그 남편의 범죄 경력은 없었고, 남편은 오히려 도둑과 성폭행범을 잡아 감사패까지 받은 인물이었던 것이다.


설상가상 B씨 남편이 가정파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해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니 "왜 합의하지 않았냐"는 핀잔만 들어야 했다.


결국 A씨는 처음의 제안대로 해달라 사정한 뒤 카페에서 B씨 남편과 그 친구들을 만나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빌었다.


그 과정에서 뺨을 맞기도 했다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오늘의 연애'


결국 처음의 제안금액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각서 쓴 후 일은 일단락됐다. A씨는 입사 3개월 만에 이 불장난 사건 때문에 퇴사한 뒤 현재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4일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에 A씨의 친구가 올린 것을 각색한 것이다.


A씨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는 아직도 아줌마와의 불장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 그녀와의 성관계 이야기를 할 때 눈빛이 몽롱해진다고.


'징역 2년 이하' 처벌이 가능하던 간통죄는 지난 2015년 2월 폐지됐다.


하지만 여전히 상간자 청구소송은 가능하다. 민사소송을 통해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법적인 처벌을 떠나, 배우자가 있는 상대와 성관계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 될 짓이다.


A씨도 B씨도,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에 내심 '뜨끔'할 많은 이들 모두 지난날의 불장난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