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대장암 투병' 이겨내고 NC 첫 한국시리즈 우승 삼진으로 장식한 '인간승리' 원종현
'대장암 투병' 이겨내고 NC 첫 한국시리즈 우승 삼진으로 장식한 '인간승리' 원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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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 지난 24일, NC 다이노스는 창단 9년 만에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그 뜨거운 순간, 마지막을 장식한 이는 바로 NC의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었다. 그는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매조지었다.


원종현은 승리의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감격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의 얼굴에는 다른 선수들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표정 하나가 아로새겨졌다.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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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는 스포츠 선수들은 거의 경험하지 않는 불운을 이겨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입단한 팀에서 방출되고, 팔꿈치 인대 접합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며 좌절을 겪었지만 이 좌절은 '순한맛'이었다. 그는 대장암 투병이라는 '매운맛' 좌절을 이겨냈다.


때는 2015년 1월. 그는 몸에 이상증세를 느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장암 발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즉각 수술을 받았고 12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꿋꿋하게 버티며 이겨내는 힘을 줬던 덕분이다.


인사이트2015년 포스트시즌 시구를 하는 원종현의 모습 / 뉴스1


인사이트병마를 이겨낸 원종현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WBC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 뉴스1


아내는 남편이 병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왔다. 항암치료 와중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를 위해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줬다.


원종현은 병마를 이겨냈다. 2015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이듬해 바로 복귀했다. 이루 3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3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대장암을 겪었던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훌륭한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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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소 흔들렸다. 3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그러나 그는 승부사였다. 한국시리즈 3차전과 5차전 출전해 실점 없이 공을 던졌다.


마지막 6차전도 마무리는 그의 몫이었다. 두점 차로 쫓기는 9회 초 올라온 그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대장암 투병 때마다 매일 도시락을 싸줬던 아내를 위해 꼭 우승반지를 선물하겠다"


실패와 좌절에도 굴하지 않은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은 이 목표마저도 이뤄냈다.


한편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는 원종현의 대장암 발병에도 방출을 결정하지 않고, 2015년 활약 '제로'에도 연봉 동결을 지시하며 끝까지 응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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