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0억 vs 서울대 의대 합격증" 질문받은 10-20대들의 압도적 선택
현금 100억 원의 부와 서울대 의대라는 명예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20대 태반이 백수인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부와 명예 둘 중의 무엇이 더 우선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금 100억 원'과 '서울대 의대 합격증'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현금 100억 원의 부와 서울대 의대라는 명예. 어찌 보면 팽팽한 밸런스 게임일지 모르겠으나 해당 질문을 본 누리꾼 대다수는 현금 100억 원을 택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질문 자체가 '너무 순진했다'고도 했다.
많은 이들이 100억 원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서울대 의대를 가는 일은 그야말로 명예로운 것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이 너무 필요한 일이라는 것.
이들에게 의사가 돼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살리는 일, 노력을 통해 얻은 발전, 인맥, 보람 등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대신 100억 원이 주는 행복감은 너무나 크게 느낀 듯하다. 무엇보다 경제적 풍요가 주는 안정감이 가장 큰 이점이었다.
실제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돼 13억 원을 수령한 직장인은 로또가 당첨되고 가장 큰 변화가 자존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장에 돈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은 너무나도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 자신의 집까지 가져야 하는 청년들에게 가혹한 현실.
이러한 삶 속에서 노력하고 성취하는 것,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 하찮은 일이 되어 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100억 원의 돈보다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좀 더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