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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고 급식에 가려진 대한민국 중학생들이 먹는 '평균' 급식 수준

사진으로 전해진 서울 한 중학교의 급식 퀄리티가 생각보다 매우 낮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들~? 오늘 급식 어때~??"


온라인에서 퀄리티 좋은 급식 사진을 본 한 중학생의 아빠는 아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아들도 맛있는 급식을 먹었을 거라 기대했지만, 사진을 받은 아빠는 할 말을 잃었다. 아들이 보낸 사진 속 급식 퀄리티가 너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23일 한 중학생 아들의 아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이 받았다는 오늘의 급식 사진을 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빠는 이 사진을 보자마자 착잡함을 느꼈다.


화제가 됐던 세경고 급식만큼은 아니더라도 맛있고 양이 많은 급식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대가 무너진 탓이다.


아들이 보낸 사진 속 쌀밥은 찰기가 없어 보이고 국에서 건더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먹을 만해 보이는 탕수육은 양이 적어 보이는 데다가 가운데 오이소박이와 김치의 양 또한 터무니없다.


오른쪽 반찬을 담는 칸은 비어있기까지 한 탓에 아빠의 마음 또한 비워져버리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전설이 된 세경고 급식 / Instagram 'mingi0000'


아빠는 "서울에 있는 모 중학교인데, 아들은 사진에 빠진 반찬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잘 나온 급식 사진만 보다 보니 아들이 먹는 밥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군대 '짬밥'을 보는 거 같다 서글프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반찬칸 하나가 비어져 있는 것도 문제지만, 국이 국그릇에 따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게 놀랍다고 반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10년 전이야 사진 속처럼 국을 받아먹었지만 지금은 국그릇이 따로 나오는 게 보편적인 급식 문화라는 것이다.


몇몇 누리꾼은 교도소에서 재소자가 받는 밥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건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