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한밤중 두통으로 잠에서 깬 남성이 병원 가서 찍은 충격적인 엑스레이 사진

아내에게 총을 맞았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두통을 호소한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여보, 나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한밤중에 두통을 호소하며 잠에서 깨어난 한 남성. 그의 이름은 마이클 모일란(Michael Moylan, 58)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그는 아내 에이프릴 모일란(April Moylan, 52)과 단란한 가정을 꾸린 가정적인 남성이었다.


마이클은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에 몸부림치다가 아내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런데 남편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던 아내 에이프릴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인사이트(좌) 마이클 모일란, (우) 에이프릴 모일란 / BBC


인사이트BBC


그녀는 걱정스러운 듯한 눈길을 보내면서도 어딘지 깜짝 놀란 기색을 띠고 있었다.


가까스로 아내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찾은 마이클은 의사에게 자다가 아내에게 팔꿈치로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마이클의 머리 엑스레이(X-Ray) 사진을 유심히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디에 부딪힌 게 아니라 총을 맞았는데요. 오른쪽 귀 뒤쪽에 총알이 박혀 있어요"


인사이트BBC


마이클은 총알이 선명하게 박혀있는 자신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은 아내 에이프릴에게로 향했다.


에이프릴은 손사래를 치며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다가 결국 경찰에 용의자로 지목된 후 조사 중에 실토했다.


그녀는 "(남편을) 죽이려 했던 건 아니고 실수로 권총을 만지다가 사고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마이클은 기적적으로 생명에 큰 지장 없이 탄환 제거 수술을 받았고 아내 에이프릴은 플로리다 세인트루시카운티 셰리프국에 살인죄로 기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etflix '스텔라를 납치했다'


지난 2007년 영국 매체 'BBC' 등을 통해 알려진 해당 사건은 남성이 총을 맞았음에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물론 그 사실을 인지조차 못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세인트루시카운티 셰리프국은 정황상 에이프릴이 남편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했다.


마이클은 매체에 "밤에 머리가 많이 아파 일어났는데 아내가 자다가 팔꿈치로 잘 못 쳐서 그런 줄 알았다"며 "아내가 그런 일을 벌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그녀가 처벌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도 충격과 놀라움을 자아내며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