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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선생님께 고백하러 찾아갔는데 인사만 드리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과거 배우 못지않은 얼굴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선생님은 20년 후 세월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랫동안 서랍 속에 간직해온 사진을 꺼내든 여성.


그는 외투 주머니에 사진을 조심스럽게 넣은 후 집을 나섰다. 여성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모교였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조각 같은 얼굴 전교 여학생들을 몰고 다니던 선생님을 찾기 위해서다.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뒀던 짝사랑을 고백하려 했던 그는 그토록 꿈꿔왔던 선생님과 재회한 후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남신'이었던 선생님이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텐센트tv '치아문단순적소미호'


인사이트soha


지난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학교 내에서 '만인의 첫사랑'으로 불리던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했다.


'윈도우 98'을 쓰던 때, 응우옌 후이 카이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사였다.


10년 동안 번역가로 일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교사가 된 그는 작은 얼굴에 높은 코, 날카로운 턱선, 큰 눈까지 갖춘 배우 같은 비주얼로 여학생들 사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열심히 수업해도 그의 얼굴을 쳐다보느라 넋을 놓고 있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특히 부드러운 목소리는 그에게 푹 빠지게 했다.


인사이트soha


약 20년이 지난 후 중년이 된 그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날카로운 턱선은 동그랗게 변했고 눈이 나빠 안경을 써야 했으며 얼굴 곳곳에는 주름이 생기는 등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비록 예전처럼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꽃미남 선생님은 아니지만 다정한 말투와 친절한 성격, 가르침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도 인기 교사로 통한다고.


간혹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여주면 학생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교사 응우옌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도 잘생겼지만 젊었을 때는 진짜 꽃미남이었네", "와 옛날 얼굴 진짜 내 이상형이다", "뭔가 안타깝다", "인상은 여전히 좋은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