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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가게 알바생에 반해 2년 동안 매일 복권을 사가던 남자는 '당첨' 되자 마음을 바꿨다

2년 동안 짝사랑하는 복권 가게 알바생을 보기 위해 복권을 사던 남성은 당첨이 되자 변심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다른 가게와는 달리 평일에도 유난히 붐비는 곳.


이곳에는 유난히 남성 손님들이 몰렸다. 어떤 날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줄을 서 있는 남성들은 앞쪽의 무언가를 보려는 듯 애타는 표정으로 까치발을 들거나 옆으로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시선의 끝에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다.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친절한 미소는 모두를 홀릴 만 했다.


그런데 이때 모두 열망하는 아르바이트생이 한 손님을 보고 눈인사를 건넸다.


2년 동안 매일같이 복권을 사가는 단골손님이었다.


남성은 이날 자신에게 벌어질 일을 꿈에도 모른 채 또 복권을 구매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2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GAMEK은 2년 동안 예쁜 아르바이트생을 보기 위해 복권을 사던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2년 동안 짝사랑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2년 전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들른 가게에서 예쁜 미소로 그를 반겨주는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생에게 첫눈에 반한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보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도 가게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시그널'


"어서 오세요", "여깄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마디뿐이었지만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에 A씨는 더욱 빠져버렸고 몇 번이나 그녀에게 고백했다.


"혹시 오늘 끝나고 뭐 해요?", "안 바쁘면 저녁 같이 먹을래요?", "제가 영화 티켓이 생겼는데 한 명 동반 입장인데 친구들이 다 바쁘다네요. 혹시 같이 볼래요?"


매일 새로운 멘트를 준비해갔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거절했다. 거절할 때에도 그 달콤한 미소는 언제나 함께였다.


그녀에게 A씨는 그저 착한 단골손님 정도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매일 복권 가게로 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지금까지 걸어온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일이 생겼다.


여느 때와 같이 아르바이트생을 보러 가서 복권을 구매한 그는 며칠 뒤 당첨 번호를 확인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당첨이었다. 당첨금은 무려 한화 약 1억 7천만 원이었다.


큰돈을 손에 쥔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시그널'


많은 이들이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에게 "2년간의 짝사랑을 끝내고 다시 제대로 고백하라. 되도록 당첨 사실도 알려라"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180도 인생이 달라진 그의 마음속에 더는 2년간의 짝사랑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에게 꾸준한 고백의 큰 성과는 100만 위안의 복권 당첨금이었을 뿐이었다.


어마어마한 당첨금이 수중에 들어오니 아쉬울 게 없었던 그는 그렇게 2년간의 짝사랑을 끝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고백을 응원하던 누리꾼들도 "어차피 복권 당첨됐다고 갑자기 고백을 받아주는 것도 이상하니 잘 선택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