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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간들 발길 끊기자 '멸종위기' 바다거북 2,250마리 태어났다

코로나19로 인간의 발길이 뚝 끊기자 멸종위기에 처했던 거북 수천마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로 인간의 발길이 뚝 끊기자 '멸종위기'에 처했던 거북 수천마리가 세상에 태어났다.


활동성이 위축된 인간 세상과 달리 자연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살아나 '코로나의 역설'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멕시코 소로나주 세리 지역 해변에서 멸종위기 바다거북이 기록적으로 부화하는 장관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적처럼 세상에 태어난 이 바다거북들은 '올리브각시바다거북'으로 바다거북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 중 하나로 꼽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폴리스타 시청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squireme


보통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매년 500마리 안팎의 새끼들만 부화에 성공했는데, 올해는 무려 2,250마리의 새끼들이 태어나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원래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새끼를 많이 낳기로 유명해 매년 80만 마리의 암컷이 알을 낳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은 바다거북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인간의 환경 오염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하는 비극까지 치달았다.


최근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펜데믹을 맞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도시 봉쇄 명령이 떨어져 인간의 발길이 끊기자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코로나19로 조용해진 호주 해변에 태어난 6만 마리 바다 거북 / Queensland Government


해변 출입이 통제되면서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밟고 다니던 모래사장을 온전히 차지하게 된 바다거북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자리를 잡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해당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말과 함께 미세먼지가 싹 사라져 칙칙한 하늘이 푸르름을 되찾거나 바다거북 수만마리가 부화해 떼지어 등장하는 등 자연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폴리스타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