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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카드'로 치킨 반 마리 주문하는 어린 남매에게 사장님은 '거짓말'을 했다

치킨 반 마리를 주문하는 어린 남매에게 사장님이 한 훈훈한 행동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장님 꼬꼬 반 마리 주세요!"


두 손 꼭 잡은 채 자기들 몸보다 3배 이상은 큰 문을 열고 들어와 치킨을 주문한 어린 남매.


남매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쥐고 있던 급식 카드를 보던 사장님은 아이들을 속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식 카드를 들고 온 어린 남매를 만난 치킨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사장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네 한 치킨집에서 주문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치킨집 문이 열리더니 허리를 절반 이상 숙여야만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어린 남매가 들어왔다.


두 손을 꼭 잡은 채 들어온 남매는 사장님을 향해 메뉴에도 없는 치킨 반 마리를 주문했다.


사장님은 아이들이 들고 있던 급식 카드를 보더니 남매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극한직업'


한 손님이 사장님에게 다가가 "반 마리 없지 않냐"고 물었다. 그 말에 사장님은 남매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어쩌다 한 번씩 급식 카드 갖고 오는 애들이라 그냥 해준다"고 답했다.


또한 사장님은 남매로부터 받은 급식 카드를 결제하지 않고 하는 척만 했다.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던 한 손님은 "그냥 한 마리 해줘라"며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남매는 치킨 한 마리를 받아들고 해맑은 표정으로 집에 돌아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프로듀사'


이 장면을 모두 본 손님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왈칵 눈물을 쏟았고, 사장님은 "왜 닭 먹다 우냐"며 놀리기 바빴다.


코로나 등으로 힘든 시기에 자신의 이익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한 사장님의 훈훈한 행동은 보는 이들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다들 괴롭고 어려운 시기지만, 사장님과 같은 배려로 조금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면 모든 이들에게 응원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