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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죽은 걸 알게되자 병원서 '이상 징후' 보이는 '라면 형제' 큰형 상태

동생과 끼니를 해결하려다 낸 불에 중화상을 입은 '라면 형제' 형이 동생의 부고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라면형제'의 모교에 달린 리본들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동생과 끼니를 해결하려다 낸 불에 중화상을 입은 '라면 형제' 형이 동생의 부고를 알게 됐다.


형은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동생이 보고 싶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인천일보에 따르면 형 A(10)군은 동생이 떠난 지 사흘째 되던 날 그의 부고를 접했다.


동생은 지난 21일 숨졌는데, 유족은 A군이 느낄 상실감과 충격을 고려해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었다. 다만 최근 병실에서 동생의 물건이 빠지는 것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인천 미추홀소방서


A군은 외삼촌이 동생이 평소 아끼던 장난감을 가져가자 그 이유를 엄마에게 물었고,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동생의 죽음을 알렸다고 한다.


A군은 당초 동생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멍한 채로 '동생이 보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형은 동생을 끔찍이 아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에도 동생의 안위만 걱정했던 형은 책상 아래에 동생을 밀어 넣고, 이불로 주변을 감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정성 덕분에 동생은 다리에 1도 화상을 입는 데 그쳤다. 반면 형은 상반신에 3도 중화상을 입는 등 전신의 40%에 화상을 입었다.


다만 동생은 이 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했다.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에 전국에서는 20억원 넘는 성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가 치료를 받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는 19억여원, 형제에 대한 지정 기부를 받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2억여원이 각각 모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