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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 할아버지 치여죽인 20대 음주운전자가 사고 현장에서 한 말 (영상)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신문배달원을 차로 들이받은 음주운전자가 현장에서 한 말이 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자녀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던 70대 노인은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 배달을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노인이 쓰러진 현장에서 "나도 몸이 아프다. 병원을 가야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새벽 1시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편도 5차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신문배달원 A씨가 만취한 20대 남성이 몰던 외제차에 치여 숨졌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양발로 천천히 오토바이를 끌며 도로 위를 가고 있었다. 그 뒤에서 가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와 그의 뒤를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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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가해 차량은 10여 미터를 더 간 뒤 뒤집혀 전복됐다. 사고 직후 도로에는 신문지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됐다. 


SBS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목격자는 "사고 현장이 너무 커서 여기가 아수라장이었다. 복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자가) 자기도 몸이 아프다고, 병원을 자기도 가야겠다고 현장에서 그런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약 2달 전부터 신문 배달을 해오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만 있다가 소일거리라도 해보겠다며 용돈벌이를 한 것. 


사고 당시는 통상적인 신문 배달 시간보다는 이른 시간이었다. 


경찰은 일을 마친 A씨가 평소 해온 폐지 수집에 활용할 지난 신문을 챙겨 귀가하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가 병원 치료를 마무리하는 대로 음주운전과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