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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선생님 결혼식에 6명이서 축의금 2만원 내고 뷔페 먹은 학생들

선생님의 결혼식 날 축의금 2만 원을 내고 뷔페를 먹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누리꾼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선생님 축하해드리러 간 건데, 혹시 축의금이 적어서 그러세요?"


선생님의 결혼식 날 축의금 2만 원을 내고 뷔페를 먹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누리꾼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위와 같은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학원 선생님과 SNS 친구였던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학원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선생님의 초대는 없었지만 A씨는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장을 방문했다.


결혼식장에 방문한 6명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20대 후반이었던 이들이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였다.


'나이 높은 사람에게는 안 내는 거다', '돈이 아깝다' 등의 이야기가 오간 결과 이들은 총 2만 원을 축의금으로 결정했다.


2만 원을 낸 이들은 식권을 얻고 뷔페에서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결국 큰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식이 끝난 며칠 후 A씨의 핸드폰으로 선생님의 메시지가 한통 날아왔다.


"축하하려고 온 건 고마운데 솔직히 먹으러 온 거니? 성의 표시로 보고 싶어도 2만원은 날 놀리는 것 같고 기분이 나쁘다."


선생님의 말에 A씨는 사과의 뜻을 전했고 선생님은 "죄송한 거 알면 선물이라도 사 와"라고 말했다.


그 말에 A씨는 "선물이요? 저희 돈 없어요"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대화는 끝이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다음 날 A씨는 선생님과 나눈 대화 내용을 함께 결혼식에 갔던 친구들에게 보여줬고 그중 한 명은 '선생님이 돈밖에 모른다'라는 식의 저격성 글을 게시했다.


문제는 A씨가 그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를 선생님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현재 A씨에게 잠깐 이야기를 좀 하자고 면담을 청해놓은 상황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20대 후반이면 돈은 없어도 알 건 다 아는 나이인데 너무 경솔했다",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봐도 성의의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현재 추가적인 글을 통해 선생님께 화분과 함께 사과의 뜻을 담은 손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