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미숙아 친모 찾는다며 여성 승객들에 강제로 '자궁 검사'한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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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조산아의 친모를 찾겠다며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강제로 자궁 검사를 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호주는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서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여성 승객들이 강제로 알몸 검사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하마드 하마드 국제 공항 직원들이 터미널 화장실에서 조산아를 발견한 후 일어났다.

누군가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버려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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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 공항 / GettyimagesKorea

이후 카타르 당국은 조산아의 친모를 찾겠다며 공항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13명의 호주 여성을 포함한 여성 승객들이 구급차에 실려가 속옷을 벗은 후 검사를 받았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성 승객들 또한 강제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탑승객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비행기로) 돌아왔을 때 모두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라면서 "그들 중 한 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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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 공항 / GettyimagesKorea

결국 이들이 탄 항공편은 4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보받은 호주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마리스 페인(Marise Payne) 호주 외무부 장관은 "카타르 관계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은 후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드 국제 공항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막 출산한 산모의 건강에 대해 공항 관계자들에게 우려를 표하며 출국 전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신생아가 발견된 공항의 특정 구역에 간 개인들에게 질의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실에서 발견된 조산아의 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