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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깎는 칼 사다 주세요"···배달 요청 사항을 본 라이더는 경찰에 신고했다

칼을 사다 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극단적 선택을 예감한 배달 기사의 행동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afamil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배달 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청년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그는 "과도를 사다 달라"는 요청 메시지에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afamily)'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매장에 근무하던 배달 기사가 겪은 사건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배달 기사 장 샤오 장은 "과일칼을 사다 주세요. 서둘러주세요. 칼이 저렴할수록 좋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주문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메모를 읽은 뒤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단순하게 과도가 필요해서 메모를 남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


장은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배달 기사와 경찰은 주문서에 적힌 주소로 빠르게 이동했고, 그곳에서 이들은 바닥에 쓰러진 한 청년을 발견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그는 이미 극단적 선택을 위해 약물을 먹은 뒤였지만 배달 기사 덕분에 빨리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발견된 남성은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가족과 연락이 닿아 우울증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비극을 막은 배달 기사에게 칭찬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