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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 웨딩사진 촬영하러 갔는데 신부가 '전여친'이었습니다"

사진작가인 A씨는 한 결혼식장에서 전 여자친구를 마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설마... 같은 이름이겠지"


직장 동료의 부탁에 촬영 일을 대신 일을 나갔던 그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눈앞에 마주하고 말았다. 


촬영 명단에는 오래전 사랑했던 연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여친 결혼식에 촬영 다녀왔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작가인 작성자 A씨가 휴일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A씨에게 직장 동료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급한 사연이 생겼으니 오늘 촬영을 대신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그렇게 연락을 받은 A씨는 갑작스럽게 한 결혼식 웨딩촬영에 나서게 됐다. 


결혼식장에 도착하기 전, A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명단에 적힌 신부 이름이었다.


A씨는 촬영하게 된 예비신부의 이름이 전 여자친구 이름과 같았던 터라 괜히 초조하고 식은땀이 났다. "같은 이름이겠지". A씨는 그렇게 생각했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다고 하던가. 촬영 장소에 도착해 식장으로 들어간 A씨는 전 여자친구를 마주했다.


A씨는 "신부 이름이 같아서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괜히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아는 그 얼굴들이 맞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A씨는 촬영 당시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직장동료를 대신해 나간 자리인지라 그 상황에서 대타를 부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은 일이니까 그냥 한다고 했다"라며 "처음 한 30분만 어색했고 막상 식전 촬영은 별거 없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 여친의 친구들이 대기실로 들어오면서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하는 것은 정말 별로였다고 덧붙여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 가다 전 여친이 다른 남자랑 손잡고 있는 거 봐도 별론데 이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기도 싫다", "신랑이 알게 돼도 별로인 거 아닌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누리꾼들은 "나도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주변에서 아는척했을 때가 더 싫더라"라며 크게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