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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한국인 아이 정체성 잃을까봐 '한국어+한식' 직접 배워 가르친 호주 엄마

제시카를 보며 지금의 부모님들은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해줘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때부터 남다른 교육을 해왔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 아이를 입양한 한 호주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Metro)'는 1984년 서울에서 호주로 입양된 제시카 다나허(Jessica Danaher, 36)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시카는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지금의 부모님을 만났다.


워낙 어린 나이에 입양됐기 때문에 친어머니가 미혼 여성이었다는 사실과 고아원의 이름만 기록상으로 알고 있을 뿐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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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시카를 보며 지금의 부모님들은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해줘야겠다고 결심했고 어머니는 그때부터 남다른 교육을 해왔다.


제시카는 "어렸을때 한국어 수업을 위해 여행을 했다"며 "엄마는 저보다 더 많은 한국어를 배웠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한식을 배워 요리해주는가 하면 특별한 날에는 전통 한복을 입어 제시카의 기억 속에 한국이 남아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제시카의 호주 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동양적인 외모 때문에 인종차별을 수도 없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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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의 옆에는 부모님이 있었다. 엄마는 "괜찮아. 무지해서그래"라며 깨달음을 줬다고 한다.


제시카는 "사람들이 나를 '평평한 얼굴(flat face)'이라 놀린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라며 "적어도 나는 엄마와 아빠에게 선택받았어!"라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이 없었다면 정체성을 찾지 못해 마음 한쪽에 슬픔과 공허함을 가지고 있었을 제시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의 앞날에 행운만 가득하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