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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시 만나요, 우리"…승객들 펑펑 울린 승무원의 '마지막 기내방송' (영상)

코로나로 해고당한 승무원의 마지막 기내방송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후 수개월 이어지면서 이제는 우리의 일상이 돼버렸다.


코로나는 사람들의 삶에 흡수되면서 많은 것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으며 늘 밝은 미소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바로 항공, 여행 업계였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여행 업계는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무급휴가, 권고사직 등을 강요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thirstykirstie'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해고된 승무원의 마지막 기내방송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 수 690만을 기록하고 있는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승무원의 기내방송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비행기의 모습이 담겼다.


승무원은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우리가 헤어지기 전에 여러분 모두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tiktok 'thirstykirstie'


그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가 올해 세상을 뒤집어 놨습니다. 불행히도 항공 산업은 큰 영향을 받았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아메리칸 항공은 8,099명의 승무원을 해고해야 했습니다"라면서 "이 비행을 하는 모든 승무원이 그 숫자의 일부이고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비행입니다"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사실 승무원의 마지막 기내방송이었다.


승무원은 "여러분 모두의 미소, 친절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매일 저는 사람들의 기적을 목격합니다. 낯선 사람들이 비행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거친 난기류에 서로를 위로하고 앞줄에 앉아 있는 아기와 놀아주는 것 말입니다"라면서 "이 일을 좋게 만드는 것은 많은 것들이 있지만 주된 이유는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iktok 'thirstykirstie'


그는 동료 승무원들에게도 말을 전했다.


"내 승무원들에게, 여러분 모두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으로 비행기에 올라 친한 친구로 떠납니다. 나는 당신의 미래에 아름다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건 마지막 인사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 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시 하늘에서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방송을 마쳤다.


인사이트tiktok 'thirstykirstie'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차오르는 눈물을 참는 듯 물기 있는 목소리로 방송을 하는 승무원에 많은 승객들이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코로나의 여파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최근 점차 다시 열리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해 조만간 다른 노선 역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