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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 강간·살인범 잡은 주민 500명, 신고 대신 '몽둥이' 들었다

아르헨티나의 한 마을에서 아동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직접 응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PERFIL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르헨티나의 한 마을에서 아동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직접 응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PERFIL 등에 따르면 북서부 산미겔데투쿠만에 살던 9살 소녀 아비가일 리쿠엘은 17일 집 근처 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 헤맸다. 얼마 안 지나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숨져 있는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피해 소녀의 부모와 마을 주민들은 직접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목격자들은 리쿠엘이 한 남성과 함께 걷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고, 소녀의 부모와 마을 주민들은 25세 남성 호세 과이마스를 강력한 용의자로 꼽았다.


인사이트PERFIL


다만 용의자를 찾은 주민들은 그를 경찰에게 바로 인계하지 않았다. 대신 직접 몽둥이를 들고 범죄자를 응징했다.


몽둥이를 활용해 남성을 마구 구타했고, 감정이 격해진 일부 주민은 그의 옷을 다 벗겨 산 채로 불에 태우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한다.


이날 소녀를 강간·살해한 남성을 직접 응징하는데 손을 보탠 주민은 500여명에 이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민들 사이에서 문제의 남성을 구출했고, 이 남성은 옷이 모두 벗겨져 의식을 잃은 채 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과이마스는 피해 소녀를 유인한 뒤 성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소녀가 저항하자 목을 조르고 머리를 구타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응징에 나섰던 한 주민은 "과이마스가 평생 마약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망한 소녀에 이어서 내 3살 된 딸에게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