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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사항 못 봤다고 '병X'이라 욕하는 손님, 환불처리 했는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배달의민족에서 손님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음식점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음식점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의민족에서 손님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A씨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베이커리 및 음료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한 달 전부터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손님 B씨로부터 '문 앞 카드'라는 요청사항이 적힌 주문을 받았다. 배달 기사 요청란이 아닌 사장 요청란에 기재돼 이 내용은 결국 누락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화가 난 B씨는 음식점 사장에게 전화를 해 음료가 샜다는 불만을 늘어놓으며 배송 요청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B씨에게 재배송을 약속한 뒤 배달대행 업체 대표와 통화했다. 


업체 대표는 배달 기사에게 확인한 뒤 "해당 손님이 배달 기사에게 욕설, 인신공격성 문자를 보냈다"며 이런 경우에는 환불해주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환불해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금액을 이체한 뒤 "앞으로는 저희 가게에서 주문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요청문구는 배송 기사님 란에 작성해 주문하시라"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문자를 받은 B씨는 "음료 새로 갖다줘도 바로 부어서 버렸을 것"이라며 "목소리도 개X 같으신데 통화는 길게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해당 음식점 리뷰에 "빵 먹고 배 아파드", "빵은 양 적고 고기 쩐내 나고 먹다가 눈썹털 같은 거 나왔다"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이 사태에 A씨는 "손님의 과거 리뷰 작성 내역을 보니 저처럼 당한 매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더라"며 제가 아는 인근 유명한 가게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속상해했다. 


그는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한 것이냐?"면서 "잘못한 부분도 짚어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당당하게 글 올리냐?", "인생 왜 저러고 살까", "왠지 음료 샜다는 것도 거짓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