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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여동생이 브라를 벗은 채 남편 품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서로 껴안고 잠든 모습을 본 여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일 없었어. 다 오해야. 정말이야"


제 앞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결백을 주장하는 남편을 믿어줘야 할까요.


술 취해 집에서 속옷을 벗은 여자와 껴안고 자던 남편의 모습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봤는데 말입니다.


그 여자는 하나뿐인 제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었거든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받았는가. 놀랍게도 이 사연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실화다.


결혼한 지 3년 된 여성 A씨는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었다.


A씨에게는 이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때마침 이직 준비 중 서울로 일자리를 구하게 됐고, 남편의 동의 하에 동생과 셋이 살게 됐다고 한다.


남편 직업 특성상 일주일에 3~4일은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서로 큰 불편함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세 사람은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새벽 1시가 넘어가자 술기운이 돈 A씨는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중간에 눈을 떴을 땐 동생도 취해서 몸을 기대고 있었고 남편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 상태로 다시 잠이 든 A씨는 6시 30분쯤 일어나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동생의 방에서 남편과 동생이 껴안고 자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둘 다 옷은 입고 있었지만, 방구석 한편에 널브러진 동생의 브래지어는 오해하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2'


A씨는 두 사람을 추궁하기 시작했고, 이들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처제를 방에 옮기고 난 후 술기운이 확 올라 그대로 잠든 모양이다. 중간에 정신을 차렸지만, 어둠 속에서 누워있는 사람이 당신인 줄 알고 껴안았다"고 말했다.


동생 역시 "정신 차렸을 때 형부가 껴안고 있길래 뿌리치고 방을 나가려 했다. 그런데 속이 안 좋아서 속옷을 풀고 누워서 끙끙 앓았다. 왜 다시 껴안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A씨는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간다"며 "두 사람이 계속 아니라고 하니 믿어줘야 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집 구해서 나갈 생각이다"며 "마음 같아선 이혼하고 동생과도 연 끊고 살고 싶은데 눈앞이 캄캄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구든지 A씨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그 혼란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아끼는 두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그럼에도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섞여 복잡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A씨라면 이들을 믿어주겠는가, 연을 끊고 혼자 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