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 모르는 아저씨에게 '공짜 떡볶이' 대접한 경기도의 분식집 사장님 (영상)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베푸는 천사같은 분식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배고프시면 언제든 오세요"
한 분식집에선 2~3만원어치 떡볶이를 먹고도 돈 한 푼 내지 않는 수상한 손님이 있었다.
그러나 분식집 사장님은 매번 공짜로 떡볶이를 먹고 가는 손님을 그저 묵묵히 바라볼 뿐 화 한번 내지 않았다.
과연 사장님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속 사연이 재조명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베푸는 천사같은 분식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분식집 사장님은 경기도 남양주의 한 지하상가에서 평범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에게 수상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 손님은 수년째 분식집에 들러 공짜로 떡볶이를 먹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배가 많이 고픈 날에는 홀로 4인분까지 주문해 떡볶이를 먹기도 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분식집에 온 손님은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사장님의 인사를 뒤로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어 떡볶이 4인분을 시킨뒤 접시에 얼굴을 박고 폭풍 흡입을 시작했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나서는 4인분을 추가로 주문해 포장한 뒤 익숙한 듯 계산을 하지 않고 분식집을 나갔다.
눈 앞에서 무전취식의 광경을 목격한 제작진은 다급히 사장님께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사장님은 "(저 손님은) 원래 돈을 내지 않으신다"라며 "보통 떡볶이 2~3인분을 드시는데 거기에 어묵 10개, 달걀튀김 10개, 순대까지 드시고 가신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님은 다음날에도 분식집을 찾아왔다.
계란 10개 포장을 주문한 손님은 제작진이 다가가자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이 손님은 산에서 홀로 어렵게 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식집 사장님은 그런 그를 6년 전에 처음 만났다고 했다.
6년 전 떡볶이 500원어치만 달라는 손님을 본 사장님은 허름한 손님의 행색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사장님은 그런 그에게 "배고프면 언제든지 와도 된다"고 말했다.
사장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은 손님은 다음날 부터 꾸준히 분식집을 찾았다.
그렇게 사장님은 6년의 시간 동안 손님에게 공짜로 떡볶이를 제공했다.
사장님은 "가난한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라며 "그런 마음이 들어서 떡볶이를 드리게 됐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우리 가게에는 편안하게 오실 수 있고 드실 수 있으니까, 힘이 닿는 데까지는 할 것"이라며 "가게 문을 닫는 날까지"라고 밝혔다.
나 하나 먹고 살기도 벅차는 팍팍한 세상에서 사장님이 보여준 선한 행동을 보며 어제의 나를 돌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