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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 수 없는 지옥"…2020년생들이 경험하게 될 최악의 지구 상태

지구가 인간에 의해 철저히 파멸하는 과정이 담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 누리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심상치 않다.


최근 미국, 브라질, 시베리아 등 각지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해수면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까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 때문에 지구가 점차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지구가 지옥으로 변해가면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etflix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이런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속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장면은 바로 2100년까지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는 인간이 파괴한 야생의 세계에 일생에 거쳐 지구의 몰락을 지켜본 방송인(데이비드 애튼버러)이 "우리의 손으로 파멸을 막아야 한다"며 혼신을 다해 경고한다는 내용이다.


1926년에 태어난 영국의 자연학자이자 방송인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은 약 100년 동안 지구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etflix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그는 "숲, 평원과 바다는 이미 주인을 잃고 있었다. 옛날 같은 야생의 세계가 아니었다"면서 "우리가 파괴했으니까. 단순히 망친 게 아니라 완전히 그런 세상을 파괴해버렸다. 인간이 없는 세상은 사라졌다. 인간이 들끓는 세상이 돼버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애튼버러 경은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의 행보를 이어간다면 제 생전에 드러난 피해를 훌쩍 뛰어넘는 피해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등장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했다.


"2020년 현재 태어난다고 가정하면 후에 이런 상황을 목격할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애튼버러 경이 공개한 영상에는 마치 재앙과 같은 지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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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Netflix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10대가 된 2030년대 아마존 우림은 더는 수분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려 건조한 대평원으로 전락했고 종의 대대적인 파멸이 초래되면서 지구의 물순환에 변화가 왔다.


북극의 여름에는 더는 얼음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얀 빙원이 사라지면서 태양 에너지를 대기로 반사할 수 없어 지구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돼버렸다.


20대가 된 2040년대에는 북극 전역에서 동토의 땅이 녹으면서 메탄가스를 방출, 이산화탄소보다 몇 배나 강력한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 속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etflix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2050년대가 됐다. 더욱 황폐해진 지구는 마치 지옥과도 같은 모습이다.


바다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더욱 산성화되면서 세계 전역의 산호초가 죽어버렸다. 어류의 개체 수가 급강하했다.


40대 중년이 된 2080년대에는 토양이 고갈되면서 전 세계 식량 생산이 위기를 맞고 꽃가루를 옮기던 곤충이 사라져 날씨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


80세가 된 2100년, 지구 온도는 섭씨 4도 이상 상승했으며 넓은 면적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했다.


사람 수백만 명이 살 곳을 잃었고 6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변화는 완전히 돌이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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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Netflix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푸른 나무와 파란 하늘, 드넓은 초원, 맑은 공기는 역사책 속 이야기가 돼 버렸다.


영상 속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옥이 된 미래의 지구는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2100년까지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더이상 지구를 아프게 하지 말자고,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말이다.


일회용품보다는 다회용품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소재를 선택하는 등 불편하더라도 미래의 우리를, 우리의 후손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