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학대로 죽어가다 기적처럼 구조된 '비닐하우스 방치견'들의 '개편한' 근황
학대로 죽어가다 기적처럼 구조된 '비닐하우스 방치견'들의 '개편한' 근황

인사이트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비닐하우스에 방치돼 있던 개들 60여 마리 중 절반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입양을 갔어요. 남은 30여 마리도 새 가족을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경기 고양시 한 비닐하우스에 방치돼 있던 개들 60여 마리를 구조한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개들의 근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7일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지난 여름 고양시는 60여 마리 개들이 비닐하우스 안에 갇혀 쇠줄 등에 묶여 지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현장은 참혹했다. 폭염의 날씨에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개들은 혀를 내민 채 '헥헥' 대고 있었다. 묶여 있었던 탓에 이동도 자유롭지 못했다. 일부 개들은 쇠줄에 걸려 상처가 났고 다리가 절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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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들은 5마리였다. 3년 전 아들이 군대 가면서 강아지들을 부모에게 맡겼는데 중성화수술이 돼 있지 않아 자연 교배를 통해 번식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60마리가 넘어섰다.


개들의 습성을 잘 몰랐던 견주들은 개들이 늘어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비닐하우스에 넣어놓았고 그 상태로 개체수는 계속 늘어났다.


고양시와 동물구조119는 조사를 시작했고 견주들을 설득해 개들에 대한 양육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후 경기도·인천시수의사회 등 소속 수의사들이 중성화수술과 예방접종을 지원하면서 개체수는 더 이상 늘지 않게 됐다.


봉사자들은 비닐하우스에 전기를 설치하고 울타리를 치는 등 개들이 입양갈 때까지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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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개들을 목욕시키고 미용도 하면서 감춰져있던 꽃미모가 드러났다. 덕분에 30여마리는 입양 가거나 임시보호를 받게 됐고 30여 마리는 계속 새 가족을 찾고 있다.


임영기 대표는 "방치돼 있으면서 사람들을 견제하던 개들이 지금은 봉사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애교 넘치는 사랑둥이들이 됐다"며 "중성화도 하고 예방접종도 마친 만큼 새 가족으로 맞아줄 수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들 관리를 잘할 수 없다면 암수 분리나 중성화는 필수"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당개 중성화수술 캠페인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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