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정부, 유튜브에 광고하느라 5년간 394억원 썼다"
"정부, 유튜브에 광고하느라 5년간 394억원 썼다"

인사이트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관련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정부가 매년 유튜브 광고를 위해 구글에 지불하는 광고비가 매년 2배, 3배씩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5년간 약 400억원의 혈세가 '조세 회피' 의혹을 받는 구글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를 맡은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정부에서 유튜브 광고료를 낸 게 박근혜 정부 때 13억원인데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서 2배 오르고 2018년 3배 오르는 등 엄청나게 올랐다"며 "(구글에 광고료를 낸) 297개 기관 중 우정사업본부가 7위에 랭크돼 있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는 13.15억원이었던 유튜브 광고비는 Δ26.33억원(2017년) Δ62.62억원(2018년) Δ186.5억원(2019년)으로 2017년 이후 매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국관광공사, '2억 조회수' 홍보했지만…비결은 '광고비'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기관 중 유튜브 광고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관광공사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영상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 광고비만 약 52억1606만원을 유튜브에 지불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불한 수십억원의 유튜브 광고비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2억 조회수를 달성했다'며 홍보하고 있는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 시리즈에도 들어갔다.


해당 시리즈 영상들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작한 홍보영상을 올리는 '당신의 한국을 상상하세요'(Imagine your Kore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영상들의 조회수는 각각 2500만~2800만을 기록했고, 댓글은 2000~6000개가 달렸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당 영상의 높은 조회수를 두고 유의미한 결과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회수의 대부분은 광고비로 만들어진 숫자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유튜브 측은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광고로 사용되는 경우 광고 조회수가 동영상 조회수로 집계될 수 있다'며 "유료 광고 조회수가 조회수로 집계되는 건 시청자가 동영상에 참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해당 광고가 '외국인에게 한국을 홍보한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실효성이 있었는지도 미지수다. 관광공사가 홍보영상을 제작한 것은 한국관광자원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영상에 달린 수천개 댓글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작성했다. 광고 대상이 돼야하는 외국인이 "광고 재밌었다"고 남긴 댓글도 있지만 그마저도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뉴스1


"조회수 1000만넘는데 댓글 14개면 광고돌린거야?"


그나마 '한국의 리듬을 느껴보세요' 영상은 이날치의 노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춤이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성과라도 있었다. 그러나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유튜브에 지불하고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영상도 많았다.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채널에는 Δ'Colour’ Busan 영상(조회수 1469만·댓글 15개) Δ'Sketch Your Korea: Nami Island' 영상(조회수 600만·댓글 40개) Δ'Our Hearts are Always Open(RU)' 영상(조회수 654만· 댓글 4개) 등 편당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유튜브에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영상들도 다수 있다.


현재 유튜브는 1000회 노출당비용(CPM·Cost Per Mille)을 기준으로 광고비를 부과한다. CPM 단가는 국가별·시기별로 차이가 있다.


일례로 'Our Hearts are Always Open(RU)' 영상을 지난해 러시아(CPM 약 2100원)에서 광고했다면 광고를 트는 비용으로만 1373만원을 유튜브에 지불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마케팅 회사 실버마우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나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의 경우 1~3달러(약 1100~3400원),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는 3~5달러(약 3400~57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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