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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만 넣어도 12시간 동안 '시력' 상승 시켜 주는 '기적의 안약'이 개발됐다

한두 방울 넣어주면 동공이 작아져 원거리 시력을 상승시켜주는 안약이 개발돼 화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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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력이 좋지 않아 매일 불편한 안경과 렌즈를 달고 사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것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한 방울만 넣어주면 시력이 좋아지는 '기적의 안약'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안약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정 시간 동안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안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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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해당 안약은 눈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깜빡여주기만 하면 12시간 동안 시력을 회복 시켜 안경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이 안약은 책, 메뉴판 등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불편을 겪는, 가까운 곳을 잘 보지 못하는 '원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원시는 특히 50세 이상인 사람들의 40% 이상이 겪고 있을 만큼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기도 하다.


노안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수십만 원에 달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안약이 시판되면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더 간편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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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안약에는 녹내장과 같은 시력 감퇴 상태를 치료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는 카르바콜(carbachol)과 브리모니딘타르트레이트(brimonidine tartrate)가 들어있다.


이 약들은 동공을 작게 만들어 눈에 들어오는 빛이 훨씬 더 작은 틈을 통과해 이미지의 초점을 유지하는 '핀홀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최근 이집트 알-아자르(Al-Azhar University)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57명의 노안 환자는 해당 안약을 사용한 후 몇 분 안에 시력이 현저하게 향상돼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국제안과연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phthalmic Research)에 실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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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임상 시험 중이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원시를 간편하게 교정할 방법이 나왔음을 환영했지만,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 무어필드 안과 병원 의사인 멜라니 힝고라니(Melanie hingorani)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물체를 보기 힘들어한다"면서 "수술은 위험성이 높고 결과를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대안을 갖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안약은 자칫 잘못하면 두통과 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동공이 작아지기 때문에 야간 시력을 제한할 수도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임상시험 중이며 원시에만 해당하는 안약이지만 계속되는 연구로 조만간 근시, 난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약이 개발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