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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느 작은 도시의 '환상의 동네서점'

대형 서점이 지역 서점을 제압한 가운데에서도 30년 넘게 꿋꿋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특별한 서점 이야기 '환상의 동네서점'이 출간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새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형 서점이 지역 서점을 제압한 가운데에서도 30년 넘게 꿋꿋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특별한 서점 이야기 '환상의 동네서점'이 출간됐다.


바로 전북 군산에 위치한 지역 서점 '한길문고'다.


1987년 '녹두서점'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한 한길문고는 군산 사람들에겐 동네서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서 10대부터 70대까지 이야기를 담는 사색과 소통의 공간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길문고에서 근무하는 '동네서점 상주작가'다. 동네서점 상주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 덕분에 생긴 직업이다.


저자가 이 작은 지역 서점에서 작가 강연회, 읽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 상담소, 심야 책방, 디제이가 있는 서점, 마술 공연, 200자 백일장 대회, 에세이 쓰기 모임 등을 열면서, 한길문고를 방문한 사람들은 추억을 쌓고 또 쌓는다.


서점을 방문한 이들은 작가와 '불금'을 보내고, 에세이를 쓰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아이들은 일에 대한 보람을 체감할 수 있는 첫 시급을 받는다.


이 책은 '읽는 나'와 '쓰는 나'를 발견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한길문고는 책과 사람, 책과 문화를 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