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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 차단 사이트 우회 프로그램 어플들이 하나둘씩 막히기 시작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한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는 https 우회 프로그램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현재 유해사이트 접속 시 나타나는 화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지정해놓은 '유해사이트'를 접속하게 해주는 'https' 우회프로그램.


한국 누리꾼이 잘 활용해온 이 우회프로그램이 최근 무용지물이 돼가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애용하던 이들은 "사이트가 막히더니 이제는 https 우회프로그램도 막히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 사이에서는 "SKT와 KT에서 우회프로그램마저 막기 시작했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잘 접속되던 사이트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접속되지 않고 있어서다.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개드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갑자기 히토미가 안 들어가진다"라는 불만 섞인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히토미는 일본 성인 만화(망가) 웹사이트로 방심위에 유해사이트로 지정된 상태다. 국내에서 이 사이트를 들어가려면 우회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다.


최근, 우회프로그램을 써도 접속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클리앙과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요즘 들어 "유니콘 https 우회 접속 안되는 곳들이 늘어났다"라며 "히토미가 보고 싶다, 도와달라"라는 호소가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클리앙


인사이트루리웹


누리꾼들은 크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불편하게 우회 접속을 하게 하더니 이제는 그것마저 막아버리냐는 비판이다.


개인의 자유를 이렇게까지 막는 이유가 당최 무엇이냐는 토로까지 나온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까지 국민 세금으로 인력을 투입해 막는 이유가 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개별 사이트의 접속을 막기 위해서는 세세한 감시망과 작업이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도 나온다. 법의 테두리를 완전히 벗어난 디지털 교도소는 제재하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이트는 제재하는 게 아이러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법은 법인만큼 우회프로그램 무력화가 문제 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불법을 제재하는 건 국가의 의무라는 의견이다.


한편 유해사이트는 방심위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4호 또는 제25조 제1항에 따라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