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피스텔 40X호에 살았던 세입자분 엄청난 물건(?)을 두고 가셨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사를 할 때는 보통 설렌다.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부천의 한 시민도 설레는 마음으로 오피스텔에 입주하게 됐는데 충격적인 물건을 발견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천할말'에는 "부천 오피스텔 전 세입자분 두고 가신 물건이 있어서 제보 드립니다"는 제목과 함께 다수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다양한 본디지(Bondage)가 담겨 있었다. 

Facebook '부천할말'

본디지란 성적 흥분을 위해 사용되는 구속 행위, 또는 구속을 위한 도구를 의미한다. 쉽게 상상이 안 간다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속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사진 속 본디지 도구들은 다양한데 구속을 위해 사용되는 테이프를 시작으로 결박용 가죽 체인, 입마개, 안대 등이 보인다. 

또한 엉덩이 등을 때리는 행위인 스팽킹을 위한 채찍과 여성용 자위도구와 오일 등도 눈에 띈다. 

전 세입자가 어쩌면 은밀한 성인용품들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발생한 이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퀘벡대학교 크리스티안 C. 조얄(Christian C.Joyal) 박사가 성인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여성과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조사했는데 그중 일부는 본디지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본디지 행위는 다양한 도구로 신체 일부를 구속하거나 때리는 위험한 방법을 다루므로 위험에 대한 안전대책을 필수로 한다. 

특히 '세이프 워드'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이라면 가학 행위에 "그만둬"라는 표현을 할 수 있으나 롤플레잉으로 이뤄지는 본디지 특성상 연기로 오해할 소지가 농후하다. 

그래서 성관계를 나누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원하지 않을 시 그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미리 약속하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하나의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