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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뺨치는 '고퀄 급식' 만든 세경고 영양사, 학교 떠났다

호텔 레스토랑 뺨치는 고퀄 급식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영양사가 학교를 떠난다.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호텔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고퀄 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파주중·세경고 영양사 김민지 씨가 학교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학생들과 급식실 직원, 누리꾼들은 더 이상 김민지 영양사 표 급식을 만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씨는 영양사로 근무하는 7년 동안 대게, 랍스터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급식 메뉴를 선보이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가 이처럼 화려한 메뉴를 급식에 내놓게 된 이유는 바로 학생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김씨는 "학생들은 하루에 적게는 한 끼, 많게는 두 끼를 급식실에서 식사한다"면서 "아이들이 급식실에서만큼은 즐겁게 식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


그의 진심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학생들은 "급식이 집밥보다 맛있다"면서 영양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김씨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김씨의 SNS에 "저희의 점심을 책임져 주셔서 감사했다. 선생님이 어디를 가시더라도 잊지 않고 응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씨도 학생들을 향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유일한 활력소였던 너희를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거다"라며 훈훈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그동안 함께 일했던 급식실 가족들을 향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손이 많이 가고 힘든 메뉴도 열심히 조리해 주시고, 학교에서 야근할 때 걱정되신다며 야식과 담요까지 갖다 주시며 근무하는 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파주중학교와 세경고등학교는 같은 재단에서 세운 학교다. 때문에 두 학교의 학생들은 급식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