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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예비군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무조건 나오는 '쓸데없는' 군부심 스토리 4종

전역한 예비군들이 술 자리에 모이면 꼭 내비치게 되는 쓸 데 없는 군부심을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전역한 예비역들이 술자리만 모이면 꼭 나오는 대사가 있다.


"야 내가 이 중에서 제일 힘들었어", "야 너, 북한군 봤어? 봤냐고", "나 겨울에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 내려갔거든?", "나 때 전쟁날 뻔했어, 잘 때 총 껴안고 잔 적 있냐?"


여기엔 일종의 '군부심'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군부심이 가득한 사람은 자신이 나온 부대가 최고라고 느끼며 타 군, 타 부대 사람들을 깔보거나 혹은 미필, 공익근무요원, 상근예비역 등을 무시하고 과장된 무용담을 늘어놓고는 한다.


남성의 대다수가 군대를 가는 우리나라 특성상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가 빠질 수 없긴 하나, 지나친 군부심 가득한 허세는 다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술자리에만 모이면 예비역들 사이에서 꼭 나오는 쓸데없는 군부심들을 모아봤다.


1. 내 부대가 제일 힘들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 거탑


각종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의 경우 정말 군 생활 내내 힘든 경험을 했기에 그들이 힘들었다고 하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외의 부대 출신 예비역들은 서로 자신의 군 생활이 힘들고 고달펐다며 입을 모은다.


모든 부대마다 고충과 차이가 있기에 어느 부대가 힘들고 편했는지는 비교하기 힘들다.


2. 내가 바로 무적해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은 전역 이후에도 군부심이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무리 전역한 지 한참 됐어도 서로 만나기만 하면 "너 몇 기야!"를 외쳐대며 싸우고는 한다.


물론 이는 일부의 사례로, 최근에는 이런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3. 나 메이커부대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전방이나 강원도 오지에 있는 부대를 거친 예비역은 흔히 '메이커' 부대 부심이 있다. 내가 나온 부대(사단)이 최고라는 자부심이다.


하지만 메이커 부대란 게 명확한 기준도 없고, 같은 사단이라도 내부에 보직이 천차만별이라 사단 단위로 얘기하는 건 힘들다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분소대별로도 규율과 하는 일 훈련 내무생활 강도가 다른데 사단단위로 나뉘는건 더욱 의미가 없다.


4. 우리 아버지는 북한군도 잡으셨어!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술자리에 아버지까지 거론하는 행태가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런 군부심을 부리고는 한다.


과거의 군 생활은 요즘에 비해 훨씬 스펙타클했던 것은 사실이나, 너무 MSG가 과하게 뿌려진 썰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