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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막사라문!' 주문 하나로 초딩들 TV 앞에 모이게 만들었던 레전드 만화 '슈퍼 그랑조'

1994년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는 198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만화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도막사라문!!!"


198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유년 시절 TV 앞에 앉아 봤던 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에 나오는 주문이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주인공이 이 주문을 외우면 거대한 로봇 '그랑죠'가 등장했다. 


대지를 가르는 별 모양, 그곳에서 솟아나는 그랑죠. 당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TV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떼지 못했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당시 '슈퍼 그랑죠'의 인기는 대단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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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


그랑죠는 물론이고 피닉스, 포세이돈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전국의 어린이들을 압도할 만큼 대단한 위용을 자랑했다. 


특히 포세이돈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포세이돈에 매료된 어린이들은 물을 가르며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대중목욕탕의 냉탕에서 자주 따라 하곤 했다. 


"철썩! 철썩!" 냉탕에서 물을 때리거나 바가지로 물을 뿌리며 "도막사라문~"을 외쳐본 사람들은 분명 한둘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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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


주제곡을 회상하는 이들도 많다. 


"그랑죠, 그랑죠,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 달나라의 미래 너에게만 달렸다. 번개 전사 슈퍼 그랑죠"라는 주제곡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 곡은 현재에도 일렉 기타 입문 곡으로 사랑을 받으며 로봇 애니메이션 OST에서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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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애니메이션 '슈퍼 그랑죠'


'슈퍼 그랑죠'를 국내에 처음 방영했던 SBS에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개국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신생 방송사였던 SBS가 순식간에 수도권에서 KBS와 MBC를 눌러버릴 정도로 '슈퍼 그랑죠'가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민호, 용이, 제롬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번 연휴 기간 오랜만에 '슈퍼 그랑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어릴 적 감성을 잊은 지 오래라 옛날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추억에 젖어 들기는 충분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