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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놀라 도망가다가 너무 느려 결국 불타 죽은 거북이

멸종 위기종이 모여 살고 있는 숲에 산불이 나 거북이들이 불타 죽은 사진이 공개 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BBC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야생동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몰리고 있다.


특히 아마존 지역에는 멸종 위기의 희귀한 동물들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산불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야생 동물들의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아마존 산불 현장에서 산불을 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BC


공개된 사진에는 산불로 바짝 말라버린 판타날 숲의 늪지에서 미처 산불을 피하지 못하고 타죽은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줬다.


특히 온몸에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다가 입을 벌린 채 죽은 악어와 바짝 말아 버린 등껍질 속에 머리를 푹 넣은 채 죽은 거북이의 사진은 많은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파충류뿐만 아니라 이 숲에 있던 각종 야생동물도 검게 그을린 채로 죽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중 한 명인 호세 메데이로스(Jose Medeiros)는 "산불이 지나간 판타날 숲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곳곳에 불에 탄 동물들의 잔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andrezumak'


인사이트BBC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지구의 허파 아마존이 파괴되다니", "너무 느려서 피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의 아마존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해 내'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인 만큼 이번 산불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 산불 예방 및 진압 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산불로 230만 헥타르의 숲이 불에 타 파괴됐다.


한편 세계자연기금과 SOS판타날의 조사에서 브라질의 마투그로수주 지역의 연간 산불 횟수는 1998년 이래 올해가 최다이며 10년 전에 비하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