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그냥 죽게 놔둬요"···부모 학대로 피 철철 흘리며 병원 실려온 7살 소녀가 한 말

소녀가 치료를 거부한 이유가 밝혀져 안타까움과 함께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제 맞는 거에 지쳤어요. 치료하지 말아 주세요"


상처 투성이 몸으로 병원에 실려온 7살 소녀. 손과 팔은 담배로 지진 듯한 화상 자국으로 가득했고, 두개내출혈과 폐 손상 그리고 성폭행 흔적까지 있었다. 


그러나 소녀는 계속해서 치료를 거부했다. 소녀가 치료를 거부한 이유가 안타까움과 함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스페인 매체 'yucatan'에는 멕시코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푸에블라 검찰청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병원으로 이송된 야즈(Yaz·7)는 의료진에게 자신을 죽게 내버려 달라고 울부짖었다.


소녀는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또 맞고 싶지 않아요. 죽고 싶어요"라며 치료를 거부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야즈의 부모는 경찰 조사를 받게됐다.


경찰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야즈의 부모는 아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야즈는 지난해와 올해 2월, 5월에 각각 자상, 장 손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agesBank


8월 초에는 엉덩이에 심각한 화상으로 근육까지 손상돼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야즈의 삼촌은 지난 1월 학대로 힘들어하는 야즈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이웃의 도움으로 집을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야즈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은 지난 3일 야즈의 부모를 상습아동 유기·방임, 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체포했다. 또한 지난 6월 질식으로 사망한 야즈의 여동생 밋지(Mitzi·당시 3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