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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동안 산불끄고 지쳐 쓰러졌는데도 '떼창' 부르며 서로 위로하는 소방관들

온종일 산불과 싸우고 쓰러졌지만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Theodore W Hiner'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미국 서부에는 현재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리건주 소방대원들이 온종일 화마와 싸우고 지쳐 쓰러졌지만 노래를 부르며 힘을 내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산불 진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오리건주 댈러스 그리즐리 소방관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소방관들은 디트로이트 지역 라이언스 헤드 산불 현장에서 화마와 14시간 싸운 뒤 길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odore W Hiner'


온종일 뜨거운 산불과 싸우느라 탈진할 정도로 지쳤지만 소방관들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에서 불리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장으로 데려가 주오)'이라는 노래를 "나를 불로 데려가 주오, 나를 최전선으로 보내주오"라고 개사해서 불렀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화재 현장으로 가 맞서 싸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들의 투철한 직업 정신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모습은 고참 소방대원 테어도어 히너(Theodore Hiner)가 영상으로 찍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Theodore W Hiner'


히너는 동료들의 모습에 대해 "지쳤지만 여전히 훌륭하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웃게 하는 내 팀원들이자 친구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료 소방관 20여 명이 현재 10일간 오리건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산불 진압을 위해 함께 머물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온스헤드 화재로 현재 디트로이트 지역은 혼돈의 상황에 빠졌다. 이곳에만 산불 진압을 위한 소방관들이 1,000명 이상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히너의 가족 역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 가족도 위험했지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지금은 다행히 무사하다"라고 했다.


한편 현재 오리건주에서만 수십 개의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서울의 6배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오리건 주민 10%에 해당하는 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