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데이트 후 몰래 계산하는 여친 볼 때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사랑을 위와 같이 정의했다. 연인은 그렇게 사랑을 이유로 서로가 필요한 존재다. 

사랑은 보통 주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데 미국의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비스코트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양쪽에서 태양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검색해보면 여자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과 관련한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남자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사랑은 양쪽에서 태양을 느끼는 것과 같은 데도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건 평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남자가 느끼는 하나의 태양과 관련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남자는 어떤 때에 여자친구로부터 사랑을 느끼는지를 말이다. 

보자마자 꼭 안아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많은 남자가 자신이 처한 힘든 상황을 여자친구에게 쉽게 말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걱정하는 게 싫어서다. 

이런 남자들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건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상처가 위로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다. 

남자들에게 위로받는 데 있어 무언가 특별한 게 필요하지는 않다. 내 옆에 있는 존재가 나를 믿어주고 나만 바라봐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힘들었던 기억은 싹 사라진다. 

데이트 약속 장소에 도착해 저 멀리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가 꼭 안아줘 보자.

몰래 데이트 비용 내줬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사실 남자들은 사랑을 받기 위해 무단히도 애를 쓴다.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언제나 n분의 1을 하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마다 나서서 모든 비용을 내려는 이유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 부담될 때도 있겠지만 아깝지는 않다. 보통 여자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남자라면 대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자신 몰래 데이트 비용을 내고, 나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했을 때 감동하고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자신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여자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줬던 것처럼 같은 행동을 보인 여자친구의 마음도 자신과 같다는 든든한 믿음을 얻는다. 

밤늦게 야근하고 들어왔을 때 '고생했어'라며 이름 불러 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보통 생활하면서 이름이 불리는 건 회사에서 상사의 꾸중을 듣거나 동료의 도움을 받을 때, 학교에서 출석이 불릴 때, 친구들과 놀면서 별명이 불릴 때가 대다수다. 

스무 살이 넘어가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는 자신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려주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잘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말이다. 

때문에 '고생했어'라며 이름을 불러주는 여자친구는 그 어느 때보다 감동일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고 말해 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표현만큼 효과 있는 게 있을까 싶다. 특히 스스로가 무뚝뚝한 여자라고 생각된다면 '사랑한다'는 말의 효과는 더욱 크다. 

천천히 눈을 맞추고 그를 부드럽게 만지면서 말이다. 

아주 짧고 농담조로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과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고 말하는 건 큰 차이가 있음을 기억하자. 

진심이 담긴 말 한 마디가 남자를 얼마나 기분 좋게 할지 이미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