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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어린 게 말이야!"…동료 의원 나이도 모르고 '꼰대질' 한 국회의원의 최후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싸움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쏟아낸 막말이 화제다.


막말도 문제지만, 김태흠 의원이 올해 57세로 김경협 의원(58)보다 나이가 어렸기 때문이다.


20일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여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태흠 의원은 "여당이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했는데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 염치없다, 뻔뻔하다"는 감정적인 말을 던졌다.


김 의원의 지적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김경협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태흠 의원은 "뭐가 함부로 해"라고 "말 그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이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쏘아붙였다.


이에 김경협 의원은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대응했다.


김태흠 의원이 나이가 어린 김경협 의원을 무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달랐다. 김경협 의원은 1962년생으로 올해 58세, 김태흠 의원은 1963년생으로 57세다. 


김태흠 의원이 한 살 위인 연장자를 향해 "나이가 어리다"는 식의 막말을 쏟아낸 것이다.


두 의원의 격한 감정 싸움은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유감을 표시하며 소란이 마무리됐다.


정치권에서 서로 나이를 잘 몰라 벌어진 촌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향해 "버릇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 후보는 1954년생, 문재인은 1953년생으로 문 후보가 1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