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중국 시진핑 주석, 올해 안에 한국 온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올해가 가기 전, 방한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김현 기자 =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내주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일정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그 시기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외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4일 여권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서울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방한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청와대


특히 연내로 추진되고 있는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점쳐져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 정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말~9월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면 정상외교를 시작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G7 회의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방한이 G7 회의 이전에 잡힌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2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시 주석이 연내 방한한다면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틀어졌던 한중관계를 완벽히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해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의 방한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선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 주석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경우 최근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악화된 남북관계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난 6월 홍콩인권법 통과를 계기로 재차 격화된 미중 갈등 속에서 시 주석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점은 우리 정부로선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미국은 최근 한국 등 동맹국에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동참과 선진 7개국(G7) 확대회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EPN은 미국의 반중(反中) 경제블록으로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 베트남 등에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와 관련, 외교가 일각에선 양제츠 정치국원이 방한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미국에 치우치지 않도록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로 인해 만약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미국의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 주석과도 두터운 신뢰를 쌓아 왔던 만큼 미중 갈등 속에서 '묘수'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사드로 시작됐던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틀어졌던 한중 관계를 상당부분 복원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