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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네 자식보다 내 강아지가 더 중요하다 했더니 기분 더럽다네요"

친구의 세 살 배기 아이와 10년 넘게 키운 내 강아지, 당신은 둘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당신의 눈앞에 친구의 세 살배기 아이와 10년 넘게 키운 내 강아지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둘 중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쪽을 고르라면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사람과 강아지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처럼 키운 강아지가 친구의 아이보다 덜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이보다 제 강아지를 더 소중히 생각하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글을 작성한 A씨는 강아지 한 마리를 10년 넘게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아지에 대해 "어떤 분들은 불쾌하실 수 있지만 내 딸, 내 새끼라고 부를 만큼 정말 자식같은 반려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에게 문제가 생겼다. 예고 없이 3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A씨의 집에 놀러 온 친구 때문이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우리 강아지는 열심히 도망다니고 친구 아이는 신나게 쫓아다니는 톰과 제리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장면을 보고 A씨는 화가 치밀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말을 먼저 꺼낸 건 친구 쪽이었다. 친구는 A씨에게 "아이가 강아지가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네가 기분 언짢아하는 것 같아 서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조만간 또 놀러갈 건데, 너희 강아지 조금 힘들어도 이해해 줄 거지?"라고 물었다.


이에 A씨가 "우리 강아지 힘든 건 안 된다"고 답하자 친구는 "어떻게 내 자식보다 강아지를 더 생각할 수 있느냐. 기분 더럽다"고 쏘아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친구 아이보다 제 강아지를 더 생각하는 게 비정상적인 거냐"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먼저 A씨 친구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이들은 "정상적인 친구라면 '오늘 우리 애가 강아지 너무 괴롭혀서 미안하다. 다음엔 밖에서 보자'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십년이 넘은 노견을 괴롭히는 애한테 뭐라고 안 한 글쓴이가 보살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3살짜리 아이가 멋모르고 한 행동에 화를 내는 것도 웃기다"면서 "개가 힘들어하면 가둬두든지, 안고 있으면 될 일 아니냐"면서 A씨가 유난스럽다는 의견을 낸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