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피서객 구하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관 떠나보낸 동료들의 눈물
피서객 구하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관 떠나보낸 동료들의 눈물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지정운 기자 = "항상 모든 화재 현장을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갈 정도로 용감했고, 구조대원으로서 자부심도 강했는데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수난 구조활동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28)가 소속된 전남 순천소방서의 산악119구대 김승남 팀장은 후배이며 든든한 동료의 사고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 입문 동기이자 특전사 후배인 정찬우 소방교(27)도 "국환이 형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정 많은 사람"이라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병원에서 누워 있는 형을 봤지만 생을 달리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위험한 임무에 수도 없이 노출됐지만 이젠 평안한 하늘나라에서 쉬면서 우리 동료 소방관을 지켜주고 보호해 달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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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환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피아골 계곡은 전날 많은 비가 내려 피아골 계곡에는 물이 불어나 있는 상태였다.


이날 김 소방교는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3시7분쯤 구조 현장에 선발대로 도착해 구조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김 소방교는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보성119구조대를 거쳐 올해 1월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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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보성, 순천소방서에서 3년간 구조대로 활약하며 각종 구조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했다.


3년간 1480건 540명을 구조했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업적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기도 했다.


전남소방 풋살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소방교는 동료들에게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린다.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과 스킨스쿠버에도 뛰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올해 1월 승진해 산악구조대로 희망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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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3명이 있는 4남매의 막내로 아직 미혼인 그는 부모님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평소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료로 기억된다. 밝고 적극적인 성격 탓에 동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후배로 꼽혔다고 한다.


나수상 산악119구조대장은 "항상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직원을 잃게 돼 슬프다"며 "유가족에게는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할지 먹먹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소방교의 빈소는 순천 정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남소방본부는 김 소방교가 현장 활동 중 순직한 만큼 전라남도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2일 오전 10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영결식에서 1계급 특진을 추서할 예정이다.


빈소가 마련된 순천 정원장례식장에는 김 소방교를 추모하는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10시쯤 소병철, 서동용 국회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허석 순천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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